긴 봄 2009. 3. 6. 17:17

엊그제 내린 눈속을 헤집고 올라 온 꽃이 있으면 카메라에 담아 볼까하고

그 자리를 찾아 헤매다 눈속에 묻혀버린 꽃송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눈이 다 녹아버린 오늘에야 짬을 내어 12시가 가까워 지는데

허이허이 바람처럼 찾아갔다.

해마다 그 숫자의 바람꽃

이름만큼이나 바람을 좋아 하는지

갸녀린 꽃대를 바람에 내맡기고

온통 도리도리 짓으로 반겨준다.

뭐가 한스러운지 양지 바르고 바람없는 곳은 마다하고

햇볕없고 바람 차가운 곳에서

보는 이 찾는 이 없이 남 먼저 피어나는지?

벌, 나비가 있어 수분을 시켜주나,

다른 곤충이 있어 수분을 해 주나 ,

담에는 꽃을 뚝 따서 내가 수분을 시도해 봐야지 하는 생각도 해 보는데

아서라 자연의 섭리에 맡기자.

그래도 많이 번식되게 무슨 방법을 찾아봐야 될것 같다.

덤으로 흰색과 분홍색으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노루귀까지 바로 이웃하여 따로 수고없이

 

 

 

 

 

 

 

 

 

 

 

 

 

 

 

 

찍는 행운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