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봄 2010. 11. 26. 15:25

오랫만에 칼질을 했다.

며칠 전 산에서 내려 온 애들을 데리고

형체를 찾아 주었다.

짝을 지어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정답게 몸을 부비면서

 

목을 서로 감아준다.

 

길게 뺀 고개는

 

창 너머에 맛있는 무엇이 보이는가 보다

 

앞 뒤로 관상용 호박을 놨다.

 

 

그래도 창 너머 창공이 그리운가 보다

짝을 이뤄줬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