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찾아 길 따라/전북과 부안 여행
은선리 마한백제의 석탑
긴 봄
2022. 1. 21. 17:33
변산제다의 긴봄은 이런 생각을 한다.
백제 땅에 남아있는 석탑은 거의 고려 때 석탑으로 기록하고 있다.
물론 고려 때 조성된 석탑도 있겠지만 한눈에 봐도 백제의 탑을 고려의 탑이라고 한다.
고인돌을 만들던 DNA가 마한백제의 피에는 흐르고 있어
그 결정체가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석탑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은선리 석탑은 백제 초기석탑과 중기의 혼용쯤으로 여겨진다.
정읍에 있는 백제의 초창기 형태를 띤 석탑들은 한기씩만 서 있는 경우가 많다.
남북국시대와 고려시대 사찰의 석탑은 거의가 쌍탑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왕궁리 석탑처럼 은선리도 지방 왕족의 궁궐터가 아닐까도
뒷산의 수백기의 돌방무덤과 건너편의 왕릉급 능을 보며는...
건너편의 산에도 훼손되고 묻혀서 방치되고 있는 돌방무덤들이 산재해 있다.
이렇게 좁은 구역에 지배층의 무덤이 집중되어 있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이곳은 가야와 신인들이 중국으로 가는 배를 이용하기 위해 지나는 길목이기도 하였다.
우리의 역사는 패망한 자의 기록은 외면받고 파괴됐다.
신라와 당적에 의한 무차별적 파괴,
고려의 왜곡 및 축소,
조선의 파괴와 축소 왜곡
현대에 들어 일제강점기의 쪽바리들의 대규모 조직적으로 파괴 반출 은닉
한국전쟁 중에 포화에 의해 소멸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