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같은 마을분에게 아름드리 적송을 강취하다시피 두개를 얻어 후배들의 포크레인과 트럭을 이용하여 싣고 운반하여
김제 만경에 있는 제재소에서 켜다가 열심히 뒤집어 주고 쓰다듬어 주다가 이제야 시간도 여유롭고 송진도 거의 빠져 나간듯 하여
대패질하고 사포질하고 다듬어서 바퀴를 달아 차실로 옮겨 놓았다.
길이 210, 두께 15, 폭은 65에서 좁은데는 50cm 무게가 장난 아니다. 만들때는 크게 느껴지더니 막상 차실에 들어 놓으니 별로 크게 보이지 않는다.
이제 서서히 식물성 기름칠(차씨 기름)을 하고 찻물을 머금고 하면서 해가 지나면 적송 특유의 붉은 속살을 점점 진하게 토해 내겠지 기대한다.
차 만들기보다 이런 차도구 제작에 재미 들리면 안되는데 , 그래도 만들기는 재미가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해 만들어 볼것이다.
송진내 풍기는 새 찻상에서 미인도를 마주하며 마시는 차는 어느 경지일까
제 블로그에 오신 분들에게는 상상의 자유를 드리겠습니다.
늦더위를 환경친화적인 부채로 날려 보내시라고 덤으로 몇개 서비스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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