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봄의 차 이야기 132

백차 유희(白茶 游戱)

변산제다의 긴봄은 이제까지 마셔 본 백차 중에서 우리차밭에서 만든 백차가 제일 맛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하고 있고 중국 친구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중국 대엽종이나 중엽종으로 만든 백차에 비해 작고 보잘것없게 보이지만 맛 향에서는 월등하게 좋다고 자신한다. 귀주성, 산동성, 광서성, 복건성, 하남성, 우한시, 흑룡강성, 절강성, 강소성 출신의 유학생들이 인정했다.

신이화차 만들기

변산제다의 긴봄은 오전에 고창의 한 야산으로 탐란을 다녀왔다. 점심식사 후 근처의 목련 자생지로 꽃을 채화하러 갔다. 신이화는 원래 껍질까지 찌고 건조하지만 지금은 솜털을 싫어하므로 거피하여 만든다. 5시간을 열심히 거피하였다. 3kg을 채화하였다. 눈은 게으르고 손은 부지런하였다. 하나 하나 열심히 거피를 시작하였다. 목련송이는 어느새 줄어들었다. 거피한 껍질이 수북히 쌓였다. 이제 찜솥에서 찌고 건조기로 말리고 다시 찌고 말리기를 반복해 주면 된다.

새 지통

변산제다의 녹차 다이롬의 새로 만든 소포장차용 지통이다. 2.5g 10개용으로 간편하고 차 용량을 개량하지 못해 과용했던 차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원래는 작년 추석을 겨냥했는데 소포장기가 문제를 일으켜 지금도 해결되지 못해 이번 설도 그냥 패스했다. 코비드 19야 이제는 그만 물러갈 때가 되지 않았니? 니 때문에 부품이 못 들어오고 있잖니

기후 변화의 우리 차나무 이야기

전 세계적 기후 변화는 우리나라도 엄청난 기후변화를 가져왔다. 차나무의 출아가 시나브로 앞 당겨지더니 올해에는 기어이 청명차가 나왔다. 보성이나 하동이 아닌 부안의 변산제다에서 이렇게 기후변화를 실감한다. 올해는 거의 모든 차농들이 미처 차살림 준비를 하기도 전에 훅 하고 찻잎이 나와버렸으니 비 개인 어느 아침에 차밭을 오르다 정자 아래에 붉게 피어나는 철쭉을 보며 정자에 들어가는 입구의 두루미솟대도 비에 젖어있다. 채엽을 기다리는 일창이기의 찻잎들이 싱그럽다. 기후변화에 가장 긍정적인 식물 중 하나가 차나무이다. 차나무의 성분 중 테아닌은 기억력을 좋게 해줘서 치매예방과 지연에 순기능적 작용을 해준다. 또 카테킨 성분 중 EGCG는 항암, 고혈압, 항산화작용 등 여러 기능성을 가지고 있어 녹차는 인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