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의 차는 역사다.
변산제다에서 멀잖은 도시에서 제다 체험을 왔다. 한국의 차문화사에서 전북을 부안을 제외하고 갈 수는 없다고 그 당위성을 얘기했다. 차를 공부하다 보면 그 지역의 역사를 꿰뚫게 된다. 문학이든 농학이든 리학이든 모두가 해당된다. 1755~6년 쯤에 부안현감인 이운해는 부풍차보를 저술했다. 7가지 병증에 유효하다는 약제 우린물을 차와 혼합하여 만들고 그 방법 등을 글로 남겼다. 특히 그는 누구도 다루지 않은 차도구를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를 성내사람 황윤석이 이재난고에 적어 놨다. 우리나라 최초의 다서다. 부정하는 사람이 있지만 자가당착이다. 인정해야 한다. 약제 우린물을 혼합했다고 하여 차가 아니고 약이라 하며 다서가 아니다고 우기면 우리나라엔 다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