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제다의 긴봄은 산채를 갈 경우 언제나 차량 봉사를 했었다.
우루루 제각기 마음에 드는 골짜기나 능선으로 춘란을 캐기 위해 흩어져 올라간다.
차를 주차하고 산채 도구들을 챙기고 배낭을 매고 출발하면 함께 온 회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제일 험난하게 보이는 동쪽 사면을 올라가는데 핑크빛 립스틱처럼 빛나는 꽃봉우리가 보인다.
복륜복색화가 10여촉에 이르는 대주다.
그 때는 함께 산채를 간 회원들과 무조건 나눔하던
나 혼자만 착각했던 정이 넘치는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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