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제다의 긴봄은 오전에 고창의 한 야산으로 탐란을 다녀왔다. 점심식사 후 근처의 목련 자생지로 꽃을 채화하러 갔다. 신이화는 원래 껍질까지 찌고 건조하지만 지금은 솜털을 싫어하므로 거피하여 만든다. 5시간을 열심히 거피하였다. 3kg을 채화하였다. 눈은 게으르고 손은 부지런하였다. 하나 하나 열심히 거피를 시작하였다. 목련송이는 어느새 줄어들었다. 거피한 껍질이 수북히 쌓였다. 이제 찜솥에서 찌고 건조기로 말리고 다시 찌고 말리기를 반복해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