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 2

새 두루미식구

새로운 산책길을 만들면서 그곳에 새로 만든 두루미솟대를 세울 계획했다. 후텁한 장마 기온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서 오후 늦게 세우기 작업을 했다. 솟대의 장대는 역시 노간주나무가 좋다. 가늘고 질기기 때문에 일자 빠루로 뚫은 구멍에도 잘 들어가고 부안 바다에서 물 때마다 불어오는 어지간한 강풍에도 흔들거리면서 잘 견딘다. 새로 세운 장대들이 때를 벗지 못하여 잘 보이지 않는다. 잔뜩 흐린 구름사이로 뜨건 햇볕이 내리 쬔다. 이 작품은 머리를 빌려 왔다. 산길에 굴러다니던 것을 주워 와 그대로 장대에 끼웠다. 생긴대로 깍고 산책길을 찾기 수월하게 마주보고 서서 치유를 바라는 두루미들이 아직도 많이 필요하다. 변산제다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소원을 잘 들어 주라고 두루미솟대들을 많이 많이 세워야겠다.

변산제다의 두루미 솟대

오랫만에 솟대를 만진다. 주출입구에 세웠던 오리솟대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흙으로 돌아간 후 이 핑게 저 핑게로 방치하였다. 지난 겨울에 기회가 되어 솟대의 장대를 구할 수 있어 몇 개의 두루미솟대를 세웠다. 지난해 계속된 장마로 홍매가 습해를 받아 고사해 버린 자리에 쌍으로 날아가는 두루미를 한 장대에 설치하였다. 주 출입구 오른편에 설치한 솟대이다. 주 출입구 왼편에 설치하였다. ㅎㅎㅎ 꼬리가 없다. 마주 보는 모습으로 학춤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차밭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왼편에 설치하였다. 차밭 산책로 오른편에 설치하여 서로에게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해 보았다. 두루미는 한번 부부의 연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