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지나고 석산의 꽃대들이 본격적으로 올라온다. 차나무 사이에 심은 것들은 아직 수령이 짧아 표시가 나지 않는다. 석산은 어찌 어찌 얘기해도 9월 20일이 개화절정기이다. 올해도 변산제다의 꽃길은 치유를 원하는 만백성에게 개방되어 있다. 변산제다 최고의 포토존으로 답답함을 해소해 주는 곳이다. 못다 베어 먹은 부추가 하얀 꽃을 피워 올려 석산과 어울렸다. 다리쉼을 할만한 위치에 많은 꽃무릇이 사진을 찍게 자리하고 있다. 성급하게 올라오는 꽃들이 마음을 달래준다. 상단의 산책로에는 제법 만개한 것들이 있다. 북쪽의 산책로도 주단길을 준비하고 있다. 남들처럼 축제를 하지 않고 조용하게 즐기고자 하는사람들만 치유꽃놀이를 하라고 호들갑을 접었다. 한 두개씩 피어나는 차꽃을 찾는 재미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