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이 오기 전에 차잎이 오르기 시작한다. 이 상태로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우리나라도 우전이 아닌 청명이 대세가 될 것 같다. 차잎이 창(槍)으로 오르는게 아니라 바로 잎이 벌어져 기(旗)가 되어 버린다. 차만 이러는게 아니라 두릅도 고사리도 활짝 퍼져버린다. 변산제다를 포함한 산천이 연두색을 띠며 초록을 향해 가고있다. 차밭 가운데 심어 논 만첩홍도가 활짝 피어났다. 아직은 어리고 한 그루뿐이라 당장 눈에 띠지 않지만 언젠가는 변산제다의 명물이 될것이다. 차밭의 0.01% 정도가 벌써 이 수준이다. 평소보다 10여일이 빠르다. 일창이기의 우전용 차잎이다. 테아닌의 감칠맛이 은은하며 쓰지 않고 달달하게 느껴진다. 처음은 이런 자태가 아닌 芽 상태로 맨 윗잎만 큼직하게 있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활짝 피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