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식물은 햇볕이 없으면 탄소동화작용을 못해 영양실조로 죽어버린다. 취미로 기르는 식물들도 일정 이상의 햇볕을 쪼여주어야 건강하게 재배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현재 보춘화 자생지 환경은 기온상승과 햇볕이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우거진 잡목 두껍게 덮혀 있는 부엽토에 고라니나 토끼 등이 잎을 뜯어 먹으면서 부실하게 흙 위에 얹혀진 상태의 뿌리를 낙엽 위로 끌어 올려 말라죽거나 동해로 죽게 만들어 버린다. 보춘화들의 부엽토를 걷어주는 것은 자생지 복원운동과 같은 것이다. 사람들이 자주 걷어 보는 등산로 주위의 난초들이 대주로 건실하게 자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