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가운데 두고 변산제다와 반대 쪽 청자박물관쪽으로 새로이 유채밭이 조성되어 유채꽃이 만발하기 시작했다. 청명절! 조상님들께 시제를 모시고 귀가한 후 아내와 함께 출사 우리 동네의 유채꽃을 자랑한다. 해마다 보는 밭이었지만 존재감이 없이 있던 자리에 올해는 갑자기 유채꽃이 나타났다. 양지쪽 따뜻한 밭이라 유채꽃이 탐스럽게 자리하여 경관을 살려준다. 밭 가운데 있는 노송들이 포인트이다. 밭 주변의 바위들이 주인이 오랜 세월을 고심하며 밭을 일군 흔적이 역력하다. 노란 바탕에 녹음이 얹어져 있는 모습이 소문을 많이 내야겠다. 야성의 소나무가 새삼 거칠게 다가온다. 지난 겨울을 눈속에서 담고자하다 실패했었다. 유채밭 위에 조그만 암자가 쇠락하여 자리하고 있다. 옛날에는 주변 초등학교에서 소풍도 자주 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