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가도 추억은 남는 것 석산이 활짝 핀 차밭을 딸과 함께 걷는다. 아내의 사고로 외상센터에 입원시켜 놓고 보호자는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집에 와서 세월이 가는 흔적을 잡아본다. 저먼치 전지를 하고 사고 소식을 접하고 이후 처음으로 차밭을 둘러본다. 생각만큼 꽃들의 색상이 좋지 않고 빨리 시들어간다. 차꽃과 어우러져 피어나면 좋은데 아직 차꽃은 한 두개만 피어나고 있다. 천천히 걷어가는 명상치유길은 무엇가를 생각하며 걷게 한다. 갑작스런 늦은 무더위와 강한 바람으로 꽃들이 모두 탈색되고 상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꽃이 피어나 볼품이 생길 것 같다. 각도에 따라 꽃의 시각적 효과가 차이난다. 내년에는 화기를 조절하여 해바라기를 산책로와 차밭 이랑에 심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