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눈 그친 변산제다의 설경

긴 봄 2018. 2. 6. 12:50

최고의 유기농차를 만드는 대한민국스타팜 변산제다 장춘동자의

긴봄의 눈 그친 변산제다의 설경이야기

새벽부터 내리던 눈이 정오에 가까워지자 구름이 걷히며

파란 하늘과 함께 햇살이 하얀 눈에 반사되어 눈부시다

움직임엔 다소 불편하더라도 가뭄이 해갈되면 

많이 많이 내려도 참을께


하얀 눈은 차나무 위에 이불을 덮어주어 동해를 줄여주고

햇살은 구름을 걷어내어 입춘이 지난 땅의 지온을 높여준다

북쪽 하늘도 맑게 개였다 

너무 추워 눈이 습기를 머금지 않아 뒷산 소나무들에 내려 앉은 눈들이 가볍게 보인다.

봄이 오면 붉은 매화가 차밭을 붉게 물들이며 꿀벌을 불러 오겠지

차나무야 오늘밤은 추우니까 눈이불을 덮고 자고

내일 오후부터 날씨가 풀린다니 푹 쉬면서 튼실한 새싹을 만드려므나

15년 전쯤에 산불이 난 곳은 아직도 표가 난다.

자연은 인간에게 모두를 주지만 

인간들의 한순간의 잘못으로 생채기를 주면 

자연은 원망하지 않으며 오랜시간에 걸쳐 회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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