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봄의 맛깔나는 차 이야기
춘분에 찾아온 꽃샘 추위는 흰눈과 함께 찾아와
변산제다에 꿈속의 선경인듯 멋진 설경을 선사한다.
꽃길을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눈길을 걷는게 선계인듯하다.
낮게 내려앉은 구름과 세찬 눈보라가 꽃샘 추위가 아닌 한겨울인듯 파카로 무장해도 춥다.
아무리 추워도 매화향은 만리를 날려 보낸다
원래 홍매를 차밭에 심은 목적 중에 하나는 매화향이 차에 스며들어 차향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의도가 있었다
정자에 앉아 차향과 매화향을 즐기고자 하는데 다우가 오지 않고 도반이 찾지 않더라
젊은 날 어느 고택의 담장 너머로 붉은 홍매의 고혹적인 모습에 취했던 기억은
꽃피는 봄이 오면 향을 찾아간다.
분홍매
화려함보다는 화사함으로 어필 해 준다
찾지 않으면 내세우지 않는다.
차밭 맨 위는 흰눈이 중간 아래로는 진눈깨비가
흰눈이 소복히
흰눈이 살포시 앉아있다.
꽃의 숫자만큼 매화향도 짙다.
친구들을 초청하고 싶지만 오늘은 배움이 있는 날이라 따뜻한 목포에 간다.
백매도 흰눈을 이고 있는데 표시가 안난다.
마을길과 접한 곳의 홍매들
ㅎㅎㅎ 난초들은 이 홍매들을 보고 느끼는게 없나 붉은꽃 피우면 누가 뭐래나
난초들은 문을 꼭 닫고 있다.
설중매 보고 싶은 분들 나 없더라도 조용히 구경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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