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허자고/차 도구

부안현감 이운해의 실사구시

긴 봄 2024. 10. 30. 09:05

이운해는 부안현감으로 1754~56년까지 재직하였다.

그 때 차를 이용할 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하여

그 당시에 가장 흔한 병증 7종에 대해 차와 한약제를 혼합하여

부풍향차를 만들고 그 기록을 남겨 부풍향차보라 명명하였다.

그리고 부안의 대표적 산업이던 도자기산업에도 관심을 두었다.

부안은 고려청자의 주산지였으며

몽골의 지배하에서는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설치되어 일본정벌을 위한 배를 건조하였다.

이 시기 고려의 청자는 쇠퇴기를 맞으면서 땔감이 부족하게 된 부안청자는 급속하게 해체된다.

조선에 들어선 부안은 분청사기를 거쳐 백자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풍부한 백토와 황토를 이용한 옹기와 항아리 등을 만들고 유통하는 전라도 지역 최대의 도자기시장을 형성한다.

고려 때 안흥창이 설치되었던 보안면 유천리에서 정유재란 때 왜구의 피해를 입고 내륙 쪽으로이동하여

유천리,남포리 일대에 지금은 구장터로 불리는 곳에 시장을 열고 운영하였다.

이운해현감은 부안의 현실을 직시하고 도자기 산업과 함께 차도구의 제작과 판매를 위해

부풍향차보에 그림과 함께 용량 등을 자세히 기록하였다.

차로(茶爐)

차관이 안착하게 되어야 한다

차관(茶罐)

지금의 용량은 1440㏄이다.

차부(茶缶)

용량은 720㏄

차종(茶鍾)

용량은 360㏄

차잔(茶盞)

용량은 180㏄이다.

나주반

2017년 부풍향차복원사업 차도구 사진

이운해현감의 바람대로 조선이 차문화생활을 시작했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풍부한 차문화 유적과 자료를 가진

부안의 도자기산업과 요업을 생각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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