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싸락눈이 조용히 그리고 산,나무위에는 쌓이며

긴 봄 2007. 12. 4. 13:59

찌뿌둥한 하늘에서 기어이 싸락눈이 내린다.

차나무와 대나무위에 조용히 쌓여간다.

아직 낙엽을 떨구어 내지 못한 밤,참나무등 활엽수들이 사각거리는 소리를

한꺼번에 들려주어 스산함을 부추긴다.

온통 잿빛 하늘은 눈을 구어내는듯 칠산바다 너머에서 끝없이 넘어오고

불어오지 않는 바람은 첫눈부터 많은 눈을 쏟아 낼려는듯 하여 가난한 마음을

움추리게 만든다.

하늘아 눈아 가난한 이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다오.

 

 

 

 

 

 

 참 아름다운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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