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변산바람꽃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춥고 겨울가뭄이 너무 심하다. 야생화들도 가뭄을 이겨내지 못하고 꽃의 크기가 작고 개체수도 적다. 부안의 마실길에도 담배꽁초들이 보인다. 서해안은 동쪽보다 덜 건조하다해도 산불이 나면 타는 것은 다르지 않다. 이 보기 좋은 모습 후손들에게 더 아름다운 자연으로 물려줘야 하잖냐 자연에서는 잠깐 금연도 좋다고 생각해 본다. 북향의 계곡이라 크게 가뭄을 타지 않는 곳인데도 영향을 받은 흔적이 보인다. 나름 군락지를 이룬 곳인데 20여 개체쯤 된다. 큰 활엽수들의 낙엽에 묻히고 침엽수의 그늘에 시달리며 겨우 겨우 생존하는 수준이다. 콩알보다 작은 구근에서 이른 봄에 다른 야생화보다 힘차게 솟아 오르는 힘이 대단하다. 형제주일까 모자주일까 바짝 엎드려 몇 컷을 찍었더니 모든 관절이 아우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