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 오는듯 요 며칠 날씨가 푸근하더니 봄을 시샘하듯 한파와 폭설이 찾아왔다. 혹시하는 마음에 카메라를 챙겨 변산제다의 홍매와 동백을 찾아 본다. 다른 해에 비해 날씨가 추운탓에 홍매화들이 조금 피었다. 그나마 피어난 꽃들도 추위에 오그라져 볼품이 없는데 세찬 바람에 눈꽃이 되지 못하였다. 정자 남쪽에 위치하여 북풍을 막아서 몇개의 눈송이가 딱 하나의 홍매에 얹혀져 있다. 동백은 날씨를 따라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상대적으로 밤낮의 기온차가 덜한 북쪽 방향의 꽃들이 동해를 덜 입고 싱싱한 꽃봉오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