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창이기 4

기후 변화의 우리 차나무 이야기

전 세계적 기후 변화는 우리나라도 엄청난 기후변화를 가져왔다. 차나무의 출아가 시나브로 앞 당겨지더니 올해에는 기어이 청명차가 나왔다. 보성이나 하동이 아닌 부안의 변산제다에서 이렇게 기후변화를 실감한다. 올해는 거의 모든 차농들이 미처 차살림 준비를 하기도 전에 훅 하고 찻잎이 나와버렸으니 비 개인 어느 아침에 차밭을 오르다 정자 아래에 붉게 피어나는 철쭉을 보며 정자에 들어가는 입구의 두루미솟대도 비에 젖어있다. 채엽을 기다리는 일창이기의 찻잎들이 싱그럽다. 기후변화에 가장 긍정적인 식물 중 하나가 차나무이다. 차나무의 성분 중 테아닌은 기억력을 좋게 해줘서 치매예방과 지연에 순기능적 작용을 해준다. 또 카테킨 성분 중 EGCG는 항암, 고혈압, 항산화작용 등 여러 기능성을 가지고 있어 녹차는 인간에..

변산제다 청명차화첩

청명이 오기 전에 차잎이 오르기 시작한다. 이 상태로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우리나라도 우전이 아닌 청명이 대세가 될 것 같다. 차잎이 창(槍)으로 오르는게 아니라 바로 잎이 벌어져 기(旗)가 되어 버린다. 차만 이러는게 아니라 두릅도 고사리도 활짝 퍼져버린다. 변산제다를 포함한 산천이 연두색을 띠며 초록을 향해 가고있다. 차밭 가운데 심어 논 만첩홍도가 활짝 피어났다. 아직은 어리고 한 그루뿐이라 당장 눈에 띠지 않지만 언젠가는 변산제다의 명물이 될것이다. 차밭의 0.01% 정도가 벌써 이 수준이다. 평소보다 10여일이 빠르다. 일창이기의 우전용 차잎이다. 테아닌의 감칠맛이 은은하며 쓰지 않고 달달하게 느껴진다. 처음은 이런 자태가 아닌 芽 상태로 맨 윗잎만 큼직하게 있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활짝 피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