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해는 부안 현감으로 1754년 10월 3일부터 1756년 10월 9일까지 재직했다. 그는 부안 현감으로 오기 전부터 초창기 실학자들처럼 차에 대한 지식이 상당했으며 효능에 대해서 파악했던 것으로 보인다. 부임하여 업무에 적응한 후 차가 있고 채취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본 결과 나주목 관할 무장현 선운사의 차가 관청에서 관리하고 있지 않은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당시 부안현은 차가 토산품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차나무가 없었다. 주변 고창, 정읍, 옥구 등은 차나 작설차를 납품하기 위해 관청에서 관리하는 최소한의 차 재배지가 야산이나 사찰 주변에 존재하였다. 선운사는 흥덕, 고창, 무장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위치에 있었다. 따라서 다른 관청의 토산품 납품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차를 채취한 것으로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