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허자고/차 고전

부풍향차보 시대적 환경

긴 봄 2023. 11. 4. 22:56

이운해는 부안 현감으로 1754103일부터 1756109일까지 재직했다.

그는 부안 현감으로 오기 전부터 초창기 실학자들처럼

차에 대한 지식이 상당했으며 효능에 대해서 파악했던 것으로 보인다.

부임하여 업무에 적응한 후 차가 있고 채취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본 결과

나주목 관할 무장현 선운사의 차가 관청에서 관리하고 있지 않은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당시 부안현은 차가 토산품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차나무가 없었다.

주변 고창, 정읍, 옥구 등은 차나 작설차를 납품하기 위해 관청에서 관리하는

최소한의 차 재배지가 야산이나 사찰 주변에 존재하였다.

선운사는 흥덕, 고창, 무장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위치에 있었다.

따라서 다른 관청의 토산품 납품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차를 채취한 것으로 보인다.

사)부풍향차보존협회 변산제다 긴봄의 단상:

갑오경장 이전에는 고창현을 비롯하여 무장, 고창 등은 나주목 관활이고 흥덕, 성내는 전주목 관활이었다.

이시대는 양란의 후유증을 모두 걷어내고 삶의 질이 높아져 조선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로

부족한 소금을 생산하기 위하여 조선의 바닷가 고을은 할당량의 자염을 굽기 위하여 나무들을 마구잡이로 베어내고

온돌방의 전국적 보급과 맞물리면서 해안가의 산야가 빠르게 헐벗는 원인이 된다.

이 여파로 인하여 도자산업은 수운을 이용하기 좋은 바닷가를 중심으로 발전했던게

화원의 화목을  찾아 내륙의 산간지방으로 들어감으로 규모가 작아지고, 

기술은 전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후퇴하게 되고, 물류가 원활하게 유통되지 않아

개화기에 서구와 미국에 도자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자염의 생산량만큼 차에 대한 토산품 수량은 줄어든다.

 부안은 변산이 국가수목원으로 관리되는 관계로 자염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온돌의 땔감을 구하기 위하여 잡목들이 자라지 못하는 현상을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