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는 선발효차이다. 먼저 위조를 하여 찻잎을 끊어도 끊기지 않고 꼬일 정도로 시들리기를 한다.
다음은 유념이다. 찻잎을 유념기에 넣고 비빔을 하는데 여기에서의 기법이 맛을 좋게 하느냐.
아니면 향을 좋게 하느냐를 결정하는 단계이다.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므로 찻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유념을 하면
우리 나라를 비롯한 동양 3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맛 좋은 홍차로 발효되고,
찻물이 살짝 거품이 일 정도로만 유념을 하여 발효시키면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향이 좋은 홍차가 된다.
여기에서 한가지 강한 유념의 홍차를 먼저 맛들인 사람들은 나중에 약한 유념의 홍차를 접하면 품질이 떨어진 차를 판거라며
십에 여섯은 전화가 온다. 나도 처음엔 유념의 차이 때문에 오는 현상이란 걸 몰랐다. 하루 차이로 차를 만들면서 먼저 만든 차는
염색물감을 얻기 위해 강한 유념을 했고 다음날 만든 차는 물감을 얻었으므로 약한 유념을 하여 각각 홍차를 만들었는데
강유념한 홍차를 구입한 고객들에게 항의를 받고 해명하느라 땀께나 흘렀다.지금은 당당히 설명해 주는데.....
중국차를 마실 적에 첫회 찻물은 버려라?. 우리나라의 홍차도 첫회의 물은 버려라?. 맛이 없으니까. 어떤 경우에는 맞는 말이다.
신맛이 난다. 1차 마무리에서 결정된다. 고온으로 발효를 급히 중단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둘다 보면 완전 발효차라는 사실을 망각한다.
이미 발효가 완성된 차를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건조을 시키면서 나쁜 향과 맛은 완전히 내보내고 좋은 맛과 향은 끌어내야 맞다.
홍차에서 혐기성 발효냐?. 호기성 발효냐는 맛을 결정하는데 결정적 요소는 아닌것 같다.
경험상 혐기성 발효차에서 맛은 더 나은것 같으며 중국차중에서 금화라 하여 하얀 곰팡이가 핀 차가 맛있다고 하듯 발효가 농 익어 하얀 곰팡이가
필 정도로 발효시킨 차맛은 그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각설하고 홍차는 유념과 1차 건조가 제일 중요한 듯하다.
올 햇 홍차를 오늘에서야 가향 마무리를 했다. 완성된 차 3그램을 95도의 물 3분간 6번을 우려 마셨는데 세번째까지는
사진 찍는것도 잊어 버릴 정도로 맛있게 마시다 4회부터 6회까지 사진을 찍었다. 6회째부터 약하게 우려났다.
마시고 난 찻잎은 강유념을 한 만큼 온전한 찻잎은 없다(?). 암갈색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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