陸羽의 茶經
1. 一之原 (일지원) -차의 기원
茶者 南方之嘉木也 (차자 남방지가목야)
一尺 二尺迺至數十尺 (일척 이척내지수십척)
其巴山 峽川 有兩人合抱者 伐而掇之 (기파산 협천 유양인합포자 벌이철지)
차라는 것은 남쪽지방의 아름다운 나무이다.
일척 이 척 내지 수십 척에 이르는 것도 있다.
파산 협천에는 두 사람이 팔을 벌려 껴안을 만큼 굵은 나무도 있다.
其樹如瓜蘆 葉如梔子 (기수여과로 엽여치자)
花如白薔薇 實如栟櫚 (화여백장미 실여병려)
莖* 如丁香 根如胡桃 (경* 여정향 근여호도)
瓜蘆木出廣州 似茶至苦澁 (과로목출광주 사차지고삽)
栟櫚葡葵 之屬其子似茶 ( 병려포규 지속기자사차)
胡桃與茶 根皆下孕 (호도여차 근개하잉)
兆至瓦礫 苗木上抽 (조지와력 묘목상추)
차나무는 과로처럼 생겼고 잎은 치자를 닮았다.
꽃은 백장미 같고 열매는 병려를 닮았다.
줄기는 정향 같고 뿌리는 호도를 닮았다.
과로는 광주에서 나며 차와 닮았는데 매우 쓰다.
병려는 포규과에 속하는데 그 열매가 차와 닮았다.
호도와 차는 똑같이 뿌리가 아래로 곧게 자라는데
뻗다가 자갈이 있는 곳에 이르면 묘목은 위로 자란다.
其者或從艸 (기자혹종초)
或從木 (혹종목)
或艸木幷 (혹초목병)
從艸當作茶 (종초당작차)
其字出開元文字音義 (기자출개원문자음의)
從木當作搽 (종목당작차)
其字出本草 (기자출본초)
草木幷作捈 (초목병작도)
其字出爾雅 (기자출이아)
차자는 초 두변에 쓰거나
혹은 나무 목변에 쓰고
아니면 초 두변과 나무 목 변에 병용 할 때도 있다.
초두 변 밑에 차자가 되는데
이 글자는 개원문자음의에 나와 있다.
나무 목 변에 쓰면 차자가 되는데
이 글자는 본초에 나와 있다.
초 두변과 나무 목 변을 병용할 때에는 도(梌)자가 되는데
이 글자는 이아에 남아 있다.
其名 一曰茶 二曰檟 (기명 일왈차 이왈가)
三曰蔎 四曰茗 五曰荈 (삼왈설 사왈명 오왈천)
周公云* 檟苦荼* (주공운* 가고도*)
楊執戟云* 蜀西南人謂荼曰蔎 (양집극운* 촉서남인위도왈설)
郭弘農云* 早取爲茶 晩取爲茗 或一曰荈耳 (곽홍농운*조취위차 만취위명 혹일왈천이)
차의 이름은 첫째가 차이고, 둘째가 가이며, 셋째가 설이며,
넷째가 명이며, 다섯 번째가 천이다.
주공이 말하길 가는 고도라 했으며,
양집극은 촉나라 서남쪽 사람들은 차를 설이라 한다고 했으며
곽홍농은 일찍 딴 것은 차라하고 늦게 딴 것은 명 또는 천이다고 했다.
其地 上者生爛石 (기지 상자생란석)
中者 生礫壤 (중자 생력양)
下者 生黃土 (하자 생황토)
토질에 관해서 가장 좋은 흙은 자갈 섞인 땅이고
그 다음은 마사 섞인 사질토이며
가장 낮은 흙은 황토이다.
凡藝而不實 植而罕茂 (범예이부실 식이한무)
法如種瓜 三歲可採 (법여종과 삼세가채)
차는 씨를 뿌린다고 해서 열매를 맺지 않고 길러도 좀처럼 무성해 지지 않는다.
기르는 방법은 오이씨 심듯이 하면 3년 후에 찻잎을 딸 수가 있다.
野者上 園者次 (야자상 원자차)
陽涯陰林* 紫者上 綠者上 (양애음림 자자상 녹자상)
芛者上 牙者上 (순자상 아자상)
葉卷上 葉舒次 (엽권상 엽서차)
陰山坡谷者 (음산파곡자)
不堪採掇 性凝滯 結瘕疾 (불감채철 성응채 결하질)
차는 야생의 것이 가장 좋고 차밭에 것이 다음이다.
햇빛 좋은 산기슭 나무 그늘에서 자란 것으로 자주색 잎이 가장 좋고 푸른색 잎이 그 다음이다.
찻잎 모양은 죽순처럼 모아져 있는 것이 좋고 벌어진 것이 그 다음이다.
잎이 주름진 것이 좋고 펴진 것이 그 다음이다.
하지만 늘 그늘진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나는 것은 찻잎을 따기에도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엉기고 막히는 성질이 있어 마시면 하질이 생긴다.
爲飮 最宜 精行儉德之人 (위음 최의 정행검덕지인)
若熱 渴凝悶 腦疼目澁 (약열 갈응민 뇌동목삽)
四之煩 百節不舒 (사지번 백절불서)
聊四五啜 與醍醐甘露抗衡也 (료사오철 여제호감로항형야)
기운이 찬 차는 마시기에 적당하다.
만약 행실이 검덕한 사람이 열이 나고 갈증이 나며,
심기가 울적해 두통이 나고 눈이 자꾸 깜빡거리고
팔다리에 기운이 없고 뼈마디가 펴지지 않을 때
네다섯 모금 마시면 제호나 감로에 견줄만하다.
採不時 造不精 (채불시 조불정)
雜以卉莽 飮之成疾 (잡이훼망 음지성질)
茶爲累也 亦猶人蔘 (차이루야 역유인삼)
上者生 上黨 (상자생 상당)
中者生 百濟新羅 (중자생 백제신라)
下者生 高麗 (하자생 고려)
有生澤主 易州 幽州 檀州者 (유생택주 역주 유주 단주자)
爲藥無效 况非茶者 (위약무효 황비차자)
設服薺苨 使六疾不瘳 (설복제니 사육질불추)지인삼위루
知人蔘爲累 則茶累盡矣 (지인삼위루 즉차루진의)
그러나 차를 따는 시기가 맞지 않거나 아무렇게나 만들면
다른 초목의 잎을 섞어 마시면 병에 걸리기 쉽다.
차가 누가 되는 것은 인삼과 마찬가지이다.
인삼의 상등품은 상당에서 나고
중등품은 백제, 신라에서 나며
하등품은 고려에서 난다.
택주 역주 유주 단주 등에서 나는 것은 약으로는 효험이 없다.
하물며 이런 곳도 아닌 곳에서 나는 것이야 말 할 필요가 있을까?
인삼과 비슷하게 생긴 제니를 인삼으로 알고 먹었다 해도 병은 낫지 않았다
이렇듯 인삼도 제대로가 아니면 누를 끼치듯 차도 잘못된 것을 마시면 누를 끼친다.
육우가 쓴 시대 상황을 이해하면서 읽어야 할 부분이 있다.
육우는 왜 우리가 오늘날 고구려라 부르는 나라를 고려라 적고 그 곳에서 나오는 인삼이
제일 하등품의 인삼이 나온다고 적었는가?
당시 중국의 최대의 적이자 위협세력은 만주를 중심으로 그들의 동북방을 차지하고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대립과 공유를 함께하며 정신문화가 앞선 고려는 절대 양존할 수 없는 존재이므로
고려의 모든 것은 악의적으로 폄하하고 왜곡되어 표현되는 시기였다.
동양 삼국의 역사서에 고구려라 칭하는 나라는 대륙의 고려가 멸망 한 후에 등장하는데
고려의 김부식이 사대사상에 몰입되어 쓴 삼국사기 이전의 역사서는 모두 멸실되어 버리고
삼국의 역사만 변질되어 쓰여지고 그 찬란하고 웅장했던 대륙의 역사와 이름마저 사라져 버린다.
소위 연흥16주를 거란에게 양도했던 힘없는 송나라의 비위를 맞춰 주기 위해 저지른 또 다른 국치이다.
이리하여 삼국사기 이후 고구려로 굳어져 버린다. 참으로 애석한 사건이다.
코리아의 어원은 왕건의 고려가 아닌 고주몽의 고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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