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허자고/차 도구

내 찻잔

긴 봄 2012. 5. 26. 01:35

내 찻잔

내게 온지 4년 차

처음 1년은 아까워서 쳐다만 보다

우동요 임선생의 말을 듣고 사용하였다.

 

용가마 작품이 이렇게 얕게 나올 수 있을까?

두께 1.2mm 높이 4.5cm 지름8.2cm

 

백토에 덤벙 찻잔이다.

통굽으로 풍만하게 내리는 선을 굳건하게 버터준다.

녹차에 가장 알맞은 잔이다.

향을 잘 잡아 주어서 가끔은 문향배를 대신하기도 한다.

 

매화수피가 환상적으로 그러졌다.

태토를 얼마나 야물게 치댖는지 이 얕은 두께에도

찻물이 배어나지 않는다.

 

나는 차와 기물에 있어서는 굉장한 이기주의자다.

제일 좋은 것은 내가 마시고 사용해야 한다.

물론 모든것을 상품으로 내 놓아야 하는 제다업자의

 영업하는 자세로는 영점짜리이다.

하지만 나의 존재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이 아닌가....

'공부허자고 > 차 도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가루 청자찻잔  (0) 2012.06.16
새로 온 찻잔들  (0) 2012.05.31
천목 찻잔  (0) 2012.05.25
다반  (0) 2012.04.25
오죽 차칙  (0) 201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