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상사화
비는 좋아하지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는다.
비에 젖은 사물을 감상하는 것은 좋아한다.
사연있는 사물이면 더더욱이 좋은 꺼리가 되니
붉은 수술에 진주를 꿰여 놨다
낡은 똑딱이의 한계를 들러내기 시작하는 배터리의 방전
붉디 붉게 무리지어 피어나는 이 석산들은 슬프게도 불교와 연관되어있다.
내리는 빗방울에 온 몸을 맡기고
무거워진 물방울은 진주처럼 눈물 지어 떨구어 버린다.
머언 옛날 우리 호남의 의병들은 이렇게 붉은 색으로
척왜양의를 외치며 이 산하에 물들이며 스러져 갔을것이다.
작업로를 따라 붉은 띠를 두르기 시작한다.
하늘 향해 두팔을 벌리고 온 우주의 기를 받아드린다.
아 ~ 똑딱이의 한계
작업로를 따라 피어있는 석산
붉은 마음
하늘 향해
꽃줄기의 높이는 약 30~50cm 이다.
잎은 길이 30~40cm, 너비 1.5cm 정도로 길쭉하며 10월에 돋았다가 한 다발씩 뭉쳐져 겨울을 지내고,
다음해 5월이 되면 차차 시들어 사라진다.
8월 초에 잎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후 희읍스름한 꽃대가 쑥 솟아나서 길이 1m 가량 자란다.
9월에 꽃대머리에 산형꽃차례로 4~5개의 붉은 꽃이 커다랗게 핀다.
여섯 개의 화피는 거꾸로 된 얇은 바소꼴이고 뒤로 말린다.
길이 7~8 센티미터의 수술이 여섯이고 암술이 하나인데 길게 꽃밖으로 나오며,
꽃과 같은 색으로 또한 아름답다.
원산지인 중국의 양쯔강 유역에서 자라는 것은 이배체로 결실이 잘 되나,
대한민국이나 일본의 것은 삼배체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1]
꽃이 쓰러진 뒤에 잎이 나온다. 비늘줄기(인경)로 번식한다.
(위키 백과 사전에서 발췌)
'꽃 찾아 길 따라 > 야생화. 솟대 약초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슨꽃인지? (0) | 2012.09.28 |
---|---|
호랑나비 (0) | 2012.09.15 |
변산의 야생화 (0) | 2012.04.18 |
변산 바람 꽃을 피우다. (0) | 2012.03.08 |
오죽 장대로 솟대를 세우다. (0) | 2012.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