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호호 펑펑 흰눈이 와요

긴 봄 2012. 12. 14. 01:18

호호 펑펑 흰눈이 와요.

올해 변산은 눈이 참 늦게 왔다.

밤새 누가 와서 기둥을 흰색으로 칠해 놓고 갔나 보다.

잡히면 엉덩이 때린다.

내리는 눈 사이로 해가 살짝 비친다.

꽁꽁 언 곶감이 호랑이를 쫓아버릴 기세다.

교산 허균 선생이 부안에 살면서 이 곶감을 깍아 보았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날 허균선생이 부안에 살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실까

최고의 유기농차를 만드는 변산제다에 와서

차 한잔 하면서 성소부부고를 집필하실것 같다.

눈을 맞고 얼었다 녹았다 한 곶감을 이매창과 함께

먹으며 시를 희롱하러 올것이다.

ㅋㅋㅋ 이 곶감을 먹기 위해 변산제다를 찾아오는 이는

허균과 매창이 될것이다.

이 곶감은 절대 팔지 않고

유기녹차밭 변산제다를 방문하여

차를 마시는 분들에게 다식으로 제공할것이다.

곶감 다식에 낚인 분들은

꼭 방문하셔도 후회는 없을것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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