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유기농차를 만드는 변산제다 장춘동자의
긴봄의 차도구 항아리뚜껑 다반이야기
럭키하게도 오래된 참죽나무를 득템하였습니다. 시간을 내지 못해 켜지 못하다가 얼마전 전북 스타팜운영회의 때
협동조합 차를 이용하여 전주에 있는 제재소에서 판재로 켜 왔습니다.
다완 장식장과 찻잔 장식장을 짜면서 나온 자투리로
어머니의 시할머니 때부터 사용하던 아주 아주 오래된
항아리뚜껑에 참죽나무 판재를 맞춰 넣어 다반을 만들었습니다.
크기가 넉넉하여 5인 다기가 모두 들어 가네요.
행사때마다 마땅히 사용할 다반이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이것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올해 전주발효식품엑스포 행사장에 선 보이겠습니다.
아주 오래된 것이라 세월의 흔적은 비껴 갈 수 없는듯 여기 저기 상처가 보입니다.
같은 크기의 요즘 것보다는 절반 정도의 무게밖에 되지 않아 쓰기에 적당합니다.
둥글게 찍힌 떡살무늬를 상시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지만 .....
뒷면에도 참죽나무 판재를 대고 드릴로 구멍을 뚫어 참죽나무 못을 만들어 박아 고정시켰습니다.
노지에서 십년 이상 방치되어 비바람에 썩고
햇빛과 찬바람에 뒤틀리고 잡힌 나무라 뒴이나 튐이 없어서 좋습니다.
4개의 큰 구멍은 청소 등을 할때 손가락을 넣어 판을 꺼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전에 쓰던 작은 항아리뚜껑 다반이 있었는데 다구들과 충돌로 멍이 가서
어느날 갑자기 쪼개져 버려서 한동안 다반없이 차살림을 했답니다.
포도씨유를 발라줬더니 무늬와 색깔이 살아납니다.
나는 모든 차도구에 기름을 바를 경우에는 식용유를 바릅니다.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쓰다 남은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것들을 재활용하거든요.
다반 위에서 멋진 자태로 누워있는 차칙은 돌연변이 오죽으로 만든 것으로
제법 연륜의 무게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쇼핑몰을 새로이 단장하고 있습니다.
달라지는 쇼핑몰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부허자고 > 차 도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나라의 차도구가 부안에 있다. (0) | 2021.07.06 |
---|---|
시음용 차 수납통 (0) | 2015.07.24 |
새로 만든 오죽 차칙 (0) | 2014.02.12 |
차 걸름망을 만들다 (0) | 2014.01.15 |
다구 장식장 (0) | 201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