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유기농차를 만드는 변산제다 장춘동자의
긴봄의 말벌 포획통 이야기
가뭄이 심한 작년과 올해엔 찻잎들이 꾸준히 올라 와 주지 않아
차잎 작업을 많이 못한 관계로 차밭 이랑을 자주 출입하지 않음으로
말벌들이 차나무가지에 벌집을 지어 살고 있습니다.
차나무 정지 작업을 하다 말벌집을 보고
살금 살금 뒷걸음으로 물러나기를 서너번
말벌들을 퇴치할 방법을 연구해봤습니다.
어제 아침 이슬참에 설치했던 포획통을 오늘 아침에 수거한 모습입니다.
벌집에 가까이 갈 수 없으므로 3m정도의 장대에 통을 매달아
벌들의 출입구을 막아버리는 작전을 구사해야 합니다.
까맣게 보이는 동그라미가 말벌들의 출입구로
크기는 물병뚜껑만 합니다.
술의 무게와 말벌들의 무게로 장대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가끔은 건들어 주는게 벌들이 더 많이 빨리 들어가더군요.
오늘 아침 수거하기 정에 몇번 거들어 봤습니다.
10여 마리 정도가 남아는데 절반 정도가
다시 포획통속으로 들어갑니다.
벌들이 술에 빠질 수 없을만큼 들어있죠?
포획통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께요.
먼저 5l 담금주 통과 1.8l 소주병을 준비하여
상표비닐을 제거하고
5l통은 소주병이 들어갈 크기로 칼을 이용하여 도려내고
1.8ㅣ소주병은 주둥이쪽은 지름 5cm정도로 자르고
밑면은 알맞은 길이로 잘라 주시면 됩니다.
담금주통에 소주병을 결합시키는데 깊이는 절반 가까이 밀어 넣어 주는게 좋습니다.
말벌이 깔대기형태의 소주병을 통과하여 담금주통에 들어와도 바로 밑의
소주에 떨어지는게 아니고 한참을 날다가 통에 부딪치고 지쳐서 떨어지므로
얇게 끼우거나 구멍이 크면 다시 빠져 나갈 확률이 있습니다.
소주는 30도짜리 1.5l정도 부어 놓는게 알맞습니다.
통과 소주병의 연결틈은 투명 스카치테잎으로 튼튼하게 붙여주는게 좋습니다.
포획된 말벌의 숫자를 세기 위해 스텐볼에 붓고 헤아리는 중에
100마리를 세고 찍은 사진입니다.
300여 마리를 포획통으로 잡고 나니 벌집엔 말벌들이 거의 없습니다.
숫벌과 이제 막 벌로 우화한 겁에 질린 어린 벌들만 남아 무시하고
이리 저리 차나무가 상하지 않게 가지를 골라 잘라서
가져 올 정도로 완벽하게 포획을 했습니다.
그리고 30도 소주 1.8l짜리 10병 부었습니다.
결론은
변산제다의 장춘동자는
말벌집 털어 노봉방주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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