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찾아 길 따라/귀경 가자

천년 세월의 천년송을 만나다.

긴 봄 2016. 10. 1. 12:11

천년 세월의 천년송을 만나다.

최고의 유기농차를 만드는 대한민국스타팜 변산제다

장춘동자의 긴봄의 천년 세월을 산 천년송을 만난 이야기

강소농 사이버 홍보단 취재차 남원으로 고고고

농가 두군데를 취재한 후에

천년의 세월을 만나기 위해 산내면 와운마을로

좁고 비탈진 길을 구불구불 올라 간다.

언덕배미를 어슬렁거리며 올라가니 할머니 천년송이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서있다.

장하다고 감히 해 본다.

저 아래 황산전투에서 이성계장군의 화살로 애기발도를 사살하여 왜구의 약탈을 막았으며

반도의 근현대사의 질곡을 모두 지켜봤지만 입이 없어 열지 못하니

그 한이 이리 굽고 저리 휘어 옹골찬 자태다.

임란 때 이충무공의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본질을 파악한 일제는

동학혁명 때 저 악랄한 조선병탄의 전초작전인 호남청장년 몰살작전으로

최대 40만명을 학살했다는 남선토끼몰이를 모두 보고 듣고서도 살아나고

지칭 할아버지 천년송까지 등뒤로 감추고 보호해 주는 자비심에 감탄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선 일제 공출인 관솔이나 송진 채취의 마수를

깊고 험한 이곳에 자리하여 벗어났고

할아버지 천년송과 함께 동란때는 미군의 소이탄에서 살아남고

미군의 작전지시에 따른 국방군의 소개작전에서도 살아남아 오늘 나를 본다.

참 근데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했듯이

기둥이나 서까래용으로는 부적합하게 생겼다

이제 고단했던 근현대의 질곡을 모두 내려 놓고

찾아오는 모든이들에게 역사를 이야기 해 주고 희망을 전하는 주는 천년 할머니가 되기를 바란다.

민중들의 고단한 삶이 농민들의 핍박받는 삶이 압제와 탄압에서 해방되는 날

근현대사의 피와 땀이 어려있는 이곳에서 지리산의 천년 소나무 아래에서 

해방의 대동춤을 통일의 대동춤을 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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