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의 아침을 맞은 변산제다의 아침은
다른 곳의 짙은 안개가 아닌
빛나는 햇살이
수정같은 아침이슬에 반짝인다.
전지하다만 차밭이 단정함과 헝클어짐을 보이고 있다.
백로의 찬 이슬이 풀잎 끝에 맺혀있다.
이제 여름풀은 자라지 않고
겨울풀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할 시기가 되어 간다.
9월 20일쯤이 절정인데 부지런한 애들이 무더기 무더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제부터는 차밭의 산책로는 조심조심해야 하는 걷기 명상길로 변한다.
차꽃과 어우러져 피어나는 석산은
또 다른 치유의 길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