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백로의 아침

긴 봄 2022. 9. 8. 21:50

백로의 아침을 맞은 변산제다의 아침은

다른 곳의 짙은 안개가 아닌

빛나는 햇살이

수정같은 아침이슬에 반짝인다.

전지하다만 차밭이 단정함과 헝클어짐을 보이고 있다.

백로의 찬 이슬이 풀잎 끝에 맺혀있다.

이제 여름풀은 자라지 않고

겨울풀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할 시기가 되어 간다.

9월 20일쯤이 절정인데 부지런한 애들이 무더기 무더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제부터는 차밭의 산책로는 조심조심해야 하는 걷기 명상길로 변한다.

차꽃과 어우러져 피어나는 석산은

또 다른 치유의 길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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