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10

노루귀

비 그친 오전에 그곳에 가면 노루귀가 한참 피어있겠지 하고 찾아간 곳에는 수정이 끝난 꽃잎만이 하나 둘 떨어져 가고 있었다. 보춘화 옆에 자리하여 참 이쁘다. 초입에 이렇게 피어나고 있어 이제 막 개화하는 줄 알았다. 군락지로 갈수룩 만개하거나 시드는 꽃들이 많아졌다. 내일이면 낙화할 꽃잎들이다. 세게 건들면 모두 떨어질 것 같다. 내년에는 3일 빨리 와야징.

뭔 땟깔의 꽃이 피까?

변산제다 야생화 화첩 야생화 탐화를 위해 가끔 가는 골짜기에 들어 갔다. 이미 시들어 버린 변산바람꽃과 노루귀들이 새파란 잎과 솜털이 보송한 잎을 내밀고 있다. 개울의 돌들을 불안하게 디디며 위로 오르는데 넙적한 잎이 내눈을 번쩍 뜨게 한다. 우와 우리 동네에도 새우란이 열심히 살고 있구나. 근데 무슨 색으로 피어날까 궁금해 진다. 오월을 기다리자. 뿌리 줄기 모양이 새우의 마디처럼 보여서 새우란이라고 한단다. 실물을 보면 와 진짜네 하는 탄성이 나온다. 생존하기에도 버거운 지역에서 나무 뿌리를 상대하여 자라는 것을 보면 전투력은 존중해 줄만하다. 아무쪼록 꽃 잘 피우고 후손을 많이 퍼뜨리기 바란다.

꿩의 바람꽃을 찾아

변산제다의 꿩의 바람꽃 화첩 작년에는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아 스마트폰만 찍어 서운했었다. 이번에는 겸사겸사 카메라 챙기고 난초도 보고 연수목도 찾아보고 그리고 물 나오는 나무 묘목도 찾아 챙기기로 하고 갔다. 한 시간을 운전하여 자생지의 개울로 올라가는데 없다. 힘없는 피어난 홍, 백색 노루귀만 즐비하다. 아직 안피었나?? 하는데 하나 둘 보인다. 아직 만개를 하지 않았다. 작년보다 열흘이 빨랐나보다 처음 보았을 때는 연분홍색인줄 알았다. ㅎㅎㅎ 속살은 흰색인것을 북사면이라 아직 이슬이 덜 마른 것도 있다. 아직은 추운지 꿩들이 포란을 하지 않는가 보다 장끼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얘들이 만개를 하는 날 꿩들이 포란을 하지 않을까 한다. 괜히 꿩의 바람꽃이 아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