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9

한국춘란 두화

변산제다의 긴봄은 비가 그친 오후에 괭이를 들고 차밭 뒷산의 등산로로 향했다. 2년 전에 닦았던 등산로에 편백나무 유묘를 간격을 맞춰 능선까지 심는 계획을 완료하였다. 편백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어릴적에는 성장이 아주 더디게 자란다. 내려 오는 길에 서식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죽지 못해 살고 있는 보춘화들을 등산로를 따라 이식해 주었다. 집에 있는 난초들 죽이지 말고 잘 길러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춘란 중투복색화 신비

변산제다의 긴봄은 편백나무 유묘들을 손에 잡히는대로 가져가 등산로를 따라 심었다. 언젠가는 편백나무 등산로가 되고 내 후손도 많이 이용할거다 생각을 해 본다. 내려오는 길에는 능선의 보춘화 무더기를 채란하여 등산로 좋은 자리에 분주하여 심었다. 오르내리며 살피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한국춘란 두화소심 일월화

비 오는 날 애란인들은 뭘하며 하루를 보낼까? 변산제다의 긴봄은 요즘처럼 바쁘지 않은 시간에는 뒷산이나 인근의 자생지로 탐란을 나간다. 오전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오후에 온다고 하여 차밭 위에 있는 편백나무 숲에서 묘목을 굴취하여 등산로를 따라 가며 유묘들을 심었다. 능선에 올라 등산로를 따라가며 이제 막 개화하는 보춘화들을 감상했다.

태양광발전소와 솟대

빛나태양광발전소 주출입문과 도로에 인접한 코너에 솟대들을 세웠다. 굴러 다니던 조각들을 다듬고 오랫만에 끌질을 하여 구멍을 뚫어 장대에 꿰여 세웠다. 재료는 제각각이다. 태양광 주출입문 양쪽에 세웠다. 출입문 좌측에 설치한 솟대로 죽어버린 홍매화를 잘라다 만들고 장대는 죽은 노간주나무를 이용하였다 오른쪽에 설치한 솟대는 다름나무를 다듬어 만들었다. 장대는 역시 노간주나무이다. 북쪽 코너에 세운 솟대이다. 편백나무가 주 재료이고 장대는 노간주나무이다. 뒷산에 있는 편백숲을 다니는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무탈하게 다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