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봄의 차 이야기/ 녹차 다이롬

찻잎 따기 (과제)

긴 봄 2009. 7. 10. 22:11

나이 먹어 차에 대해 체계를 갖추기 위해 시작한 차공부가 엉뚱하게 흘러간다.

지난 주말까지 엠티 준비와 엠티를 하느라 차밭은 얼렁 뚱당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차밭에 풀어 논 오리도 절반 가까이가 없어져 버렸다.

오늘 오후에 찻잎을 따다가 오랫만에 찻잎에서 나는 꽃단내음을 맡았다.

외국에서는 유명 차를 만들기 위해 채다시기를 차밭에서 향기가 날때를 기다려 찻잎을 따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그 향기를 경험해 보지 않아서 정확히 알지 못하니 비교 해볼 수가 없다. 

2년 전부터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채다를 하다 보면 오후 3시에서 5시 30분 사이에 차밭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될 정도로 기분 좋은 향과 단내음이 순간적으로 코를 상쾌하게 해준다.

숲속에 있는 야생차에서도 맡아 볼수 있을까 하고 몇번 시도를 해 보았으나 맡질 못했다.

차나무가 반양반음을 좋아 한다지만 차맛은 햇볕을 많이 받는 재배 차밭의 차가 향과 단내가 더 많이 난다.

대만의 동방미인과 인도의 다즐링을 만드는 차밭에서 가장 좋은 차를 만들는 시기가

차밭에서 향내를 풍길때라고 하니 나도 여기에 맞춰서 청차와 홍차를 만들어서 우리나라 차는 어느차가 더 좋은지

밝혀 내야 되는 과제가 될것 같다.

이번 엠티에서는 주관하는 처지여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순간 포착의 재미를 만끽해야 되는데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루엣으로 남긴다. 누군가는 행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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