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쏟아진 눈이
산책을 위해 차밭을 올라가는데
문을 여는데 걸리적거려 눈을 좀 치웠다.
눈을 치우는 도중에 기존에 만들었던 눈사람이
새로 온 눈을 잔뜩 뒤집어 쓰고 앉아있어
더 키워주고자 치우는 눈을 덧붙여 주었다.
기존 눈사람의 머리까지 완전히 넘겨 눈을 쌓아 붙였다.
머리는 날씨가 워낙 추워 눈이 녹지 않아 물기가 없어 뭉쳐지지 않아
삽으로 다져서 만든 덩이를 올렸다.
얼굴의 눈, 코, 입은 장닭의 깃털을 실례하여 모양새를 냈다.
각설하고 이 녀석 이름은
하체 비만 눈사람 ㅋㅋㅋ
눈사람을 만들다 말고 차밭 꼭대기로 올라가
눈사진을 박았다.
만세 자세로 눈 위로 몸을 던졌는데
온 몸이 눈속에 묻혀버린다.
눈이 너무 깨끗하여 사진이 뚜렷하게 경계가 안 나왔다.
눈사진 박는데 다섯살훈이 보다 더 속없이 놀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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