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심서/다화

이 남자가 노는 게

긴 봄 2011. 3. 19. 12:19

이 남정네 노는 게

나이 들어 갈수록 제 멋대로이다

퇴비 작업 하다 말고

전지 가위 챙겨 이제야 피기 시작하는 홍매를

싹뚝 잘라 화병에 꽂고 카메라를 들이 댄다.

퇴비 작업은 글렀다.

 

오늘은 군구더기 없이 홍매만 꽂았다.

 

번거로움을 피하고 절제의 미

 

당겼다

 

다시 놓고 놓고

 

위에는 십자고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동자가 열심히 차 마시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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