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찾아 길 따라/전북과 부안 여행

편백나무 아래 눈길을 걷다.

긴 봄 2011. 12. 10. 14:53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눈이 왔다.

늦은 아침을 먹고 컴 앞에서 차에 대한 일반상식 문제를 풀다가

ㅋㅋㅋ 눈 덮힌 편백나무 숲을 걷기로 하고 가족 모두가

틱낫한의 걷기로 시작하였다가.....

 

편백나무 눈떨이 놀이가 시작되었다.

 

그 시작은 산짐승이 편백나무 밑둥을 물어 뜯어놨다.

그것을 만지며 얘기하다 가지에 쌓여있던 눈들이 스르르 쏟아져 내리고

 

ㅋ ㅇ 너무 신났다. 덩달아서 러리까지 신나고..

 

손에 닿는 모든 나무는 흔들고 때리고

 

흰눈이 장막을 만들고

 

신났다

 

점점 적응이 되는지

 

프즈를 잡는데 눈이 내리는 양이 많아서 보이지 않고

 

눈을 뒤집어쓰고

 

 

눈 커튼에 갇혀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눈을 몽땅 뒤집어 쓰고 마냥 좋다

 

첫눈을  이고 있는 산감 

눈이 온통 산을 덮고 있으면 새들의 양식이 된다.

 

편백나무숲을 갔다 오는 동안에도 싸락눈은 계속내리고

 

마냥 좋은 러리는 주인 마님께온갖 아양을 떨다가

 

군인 아저씨한테도 재롱을

 

ㅎㅎㅎㅎ 이쁘다

앞으로 포토존이 될 지점이다.

 

조그만하게 파고라를 세우고 찻자리를 할 수있게 갖춰 놓고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 중 한 곳이 되도록 해야지

 

잠깐 해가 나온 눈 덮힌 변산의 봉우리

 

차밭 아래에 있는 인삼포장  차광막을 모두 걷어둔 상태

차광막을 그대로 덮어 둘 경우 눈의 무게에 의해 내려 앉으며 삼포가 파괴된다.

 

작업로를 따라 설치된 솟대에도 하얀 눈이 쌓였다

 

금방 햇빛은 사라지고 눈발이 내린다.

 

ㅋㅋㅋ 러리의 자유시간이끝나는 순간이다.

다시 묶이는 줄도 모르고 내가 부르자 눈발을 휘날리며 뛰어오고 있다.

사냥 본능이 강하다.

꿩의 냄새를 따라 좇아다닌다.

 

가족 모두가 동심이 되어 웃고 떠든 모처럼의 산책시간이었다.

이제는 주말, 주일에 자주 가질 수 있게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