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변산반도의 유기농 차밭 변산제다의 김장 배추는
다른 관행 배추들에 비해 무지 고생을 하며 자란다.
쑥쑥 자라라고 주는 화학비료는 애시당초 어찌 생겼는지 알지도 못하고
일반적 유기농 퇴비도 주지 않고
벌레가 먹으러 온다고 방제약을 뿌려 주지도 않고
두둑은 두더지가 지렁이 잡아 먹는다고 다 헤집어 놔서
찬바람 솔솔 불어 뿌리가 흙에서 수분을 빨아 올리지 못하게 해 놓고
그나마 주인이 아침 저녁으로 문안인사를 와서
벌레는 잡아주고 두둑은 발로 다져 주니 어찌 어찌 사는데
다행스럽게도 이틀에 한번씩 신선한 물이 공급되고
쥔장과 매일 2번씩 얼굴을 보니 배추들은 행복하다.
가을 하늘 맑고 구름없이
가을 차밭은 코스모스가 바람에 하늘 하늘
유기농 배추에는 배추흰나비의 애벌레가
아주 아주 맛있다고 갉아 먹고
이렇게 많이 먹었다고 흔적까지
이녀석은 참새에게 잡혀 먹었나 보다
소화되지 않은 변까지 몽땅 쌀만큼 급하게 도망하고자 했는데
결국은 참새의 보양식이 됐지
노린재 무당벌레등 여러 종류의 벌레가 몰려와 있다.
욘석은 배추의 생장점을 갉아먹어 버리는 아주 못된 넘이다.
우화하여 날아다니는 배추흰나비는 멋있게 날아 다니지만
유충들은 유기농 채소밭에서는 말썽꾸러기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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