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찾아 길 따라/야생화. 솟대 약초류

가을 차밭

긴 봄 2012. 10. 10. 16:48

가을 차밭

가을의 차밭은

순결과 황금의 세상이다.

그리고 꿀이 흐른다.

 

9월말로 접어들면서 차꽃이 피어나기 시작하여

지금 차밭은 온통 벌이 윙윙거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순백의 꽃잎은 흰눈처럼 하얀해서

첫눈이 오면 잎과 눈이 누가 더 하얀지 뽐낸다.

 

가운데 수술들을 보라

이 어찌 황금이 아닌가

동다송의 염부단금 방심결이 절로 나오지 않은가

 

꿀이 없으면 이 꿀벌들이 왜 이렇게 부산하게 움직이는가

 

쫓겨 날아간 녀석이 다시 날아 와서 눈치 보고 있다.

 

가을 차밭은 염부단금의 극락이다.

꿀이 흐르는 천국이다.

꽃향기 가득한 명상터이다.

심신을 편안케 해주는 힐링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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