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심서/차밭과 내 야그

매실의 배신

긴 봄 2013. 6. 17. 23:16

제목은 매실의 배신이지만 기후변화의 피해이다. 

최고의 유기농차를  만드는 아트팜 영농조합의 유기농차를 재배하는 변산제다에는

산책로와 차밭 군데 군데에 매실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3월 아직 겨울같은 날씨에도 그 은은한 향을 고고하게 내뿜으며

화사한 붉은 꽃과 은근한 흰꽃을 피웠었다.

 

 지난 3월에 촬영한 고혹적인 홍매의 화사한 자태이다,

꽃맥의 붉은 실줄이 너무 너무 매력적이어서 홍매를 좋아한다.

 6월 10일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이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어디 흠 잡을데 없이 건강한 매실이었다.

아니 14일까지도 괜찮았다.

 16일 오전의 상황이다.

약 30% 정도의 매실에서 이런 껍질 무름현상이 나타나더니

 17일 오후 상황이다.

90%에 가깝게 번져있다.

 결국 나무 보호를 위해서 모든 열매를 떨어뜨렸다.

 이렇게 떨어뜨리고 남은 매실을 따니 10kg도 채 안된다.

 

병은 아니고 생리 장애라 한다.

다른 지역에도 쾌 많은 피해가 나타났단다.

결론은 기후변화가 주요인이고 칼슘과 가뭄이 직접 원인이란다.

결실기에 흡족한 비가 내려 뿌리에서 칼슘을 흡수하여 과실에

수분과 함께 풍부하게 공급을 해 줘야 되는데 고온과 가뭄으로

칼슘을 흡수 공급하지 못하고

자구책으로 과실로 가는 영양분을 끊어서 생긴다 한다.

어릴적에 본 토종 매실나무들은 물이 많은 곳에서도

아주 크게 자라고 굵은 열매도 많이 맺었던 기억이 난다.

가끔은 그 생각을 하지만 지금은 접목을 하여 정식하므로

대목의 종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물이 많은 곳에 심지 못한다.

요즘의 대목은 복숭아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목은 매실의 배신이지만 기후변화의 피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