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금바위
부안의 개암사 뒷편에 우뚝 솟은 암봉
백제 부흥의 주류산성이 있었고
고려의 대문장가 백운 이규보선생이 남행월일기를 읊었던 곳
성벽은 허물어진 돌무더기가 되어 소나무에게도 이리 저리 채이는 신세가 되고
복신굴, 베틀굴, 원효굴은 표지판 하나로 흔적을 남기고
백운선생이 말하던 사다리는 사라지고 한줄기 밧줄로 오르내린다.
하얗게 출렁이는 갈대는 힘겹게 변산을 받치고 있다.
변산 아래 너른 들은 노랗게 물들어 풍년인듯 자랑하고 있지만
수확을 하는 농민들은 의외의 수확량에 어이없는 표정들을 짓는다.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코스 벼 갈대 울금바위에 맞춰 봤다.
역시 가을은 햇살이다.
흐리면 기분도 우울해지고 풍경도 맑지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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