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유기농차를 만드는 변산제다의 장춘동자는
이 바람꽃을 재회하기 위해 1년을 기다렸다.
여느해보다 일찍 피어나기 시작한 봄꽃이
꽁꽁 얼어붙은 민중들의 가슴에 훈풍이 불게 한다.
변산의 어느 산자락이든 양지들고 수분 적당하면 피는 꽃
다른 봄꽃류와 달리 흰색으로 핀다.
가녀린 꽃대로 소담하게 피는 모습이
유희경을 기다리는 이매창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 막 꽃망울을 내미는 것부터
조금 벙글어지는 것도 있고
꽃잎 뒷장에 연분홍의 무늬를 그리는 애들도 있다.
수줍은듯 문을 조금 열어 엿보는 자태도 보이고
탱탱하게 물이 올라 풍만함을 뽐내기도 한다.
원숙한 모습으로 하늘을 마주하는 배짱도 지녔다.
이곳의 꽃들은 변이종이라 할 수 있다.
순백의 색이 아니고
꽃잎도 둥근 원형이 아닌 길쭉하게 톱니형으로
다른 곳의 변산바람꽃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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