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찾아 길 따라/야생화. 솟대 약초류

붉나무(검양옻나무 단풍)

긴 봄 2014. 11. 6. 16:35

최고의 유기농차를 만드는 변산제다의 장춘동자는

문득 오늘 붉은 색으로 단장한 붉나무가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인다.

이 종류들은 검양옻나무로 분류되나?

 

수형을 잡는 소나무 위로 치솟아 자란 붉나무가

부분적으로 브릿지를 넣었나 보다

 

예취기에 잘려 나가면서도 어느틈에 새로운 가지들을 올려

간밤에 곽란으로 잠을 설쳐 반쯤 감기는 내 눈이 즐겁게 춤을 춰준다.

 

가느다란 몸통에 무거운 잎사귀들을 달고

한방울의 물방울도 귀하던 가뭄도

무더운 여름 땡볕도

태풍 휘몰아치는 어두운 밤들을 올곧이 버티더니

북풍한설은 견디기 싫은지 아름답게 치장하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애는 참옻나무인데 다른애들처럼 노랗게 물들지 않고 붉게 물들었다.

봄날 새싹은 한입 주전부리감이었는데

내년 봄에 아삭하고시원한 식감을 부탁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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