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다 형태의 변천
당 이전의 음다 방법은 장읍의 광아에는 병차를 우선 빨갛게 구운 후에 가루를
내어 끓는 물에 풀어 마시는 오대의 옥차법과 비슷함을 알 수 있다.
이 후 육우가 차에 관한 모든 것을 집합하여 다경을 집필함으로 당대에는 병차를 가루내어 솥에 끓여 마시는 자차법이 성행한다.
자차법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되며 맨 처음은 병차를 가루 내는 과정으로 청죽의 협에 병차를 끼고 은근한 불에 뒤집어 가며 골고루 굽는다.
배로에서 건조시킨 것은 속까지 바짝 굽고 햇볕에서 잘 건조된 것은 부드러울 정도로 구워 재빨리 지낭에 넣어 식힌 후 나무로 된 연에 넣어 간다.
솥에다 끓여 마시므로 너무 고운 가루는 필요치 않다.
체질하여 고운 찻가루를 얻기도 하였으며 체로 친 가루는 라함에 넣어 보관하였다.
필요할 때 차칙으로 덜어서 사용했으며 차를 끓이는 연료는 숯이 가장 좋다.
잡냄새나 진이 있는 나무는 사용하지 않았다.
물은 산수를 최고로 치며 강물은 중품 우물물은 하품으로 분류하였다.
차를 마시는 방법은 찻물이 일비 때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고 이비 때 찻가루를 넣고 삼비 때 말발을 떠 담아둔다.
이 때 제일 처음에 떠 놓은 말발을 준영이라 하며 가장 좋은 차로 여겼으며 찻물과 말발을 잔에 골고루 담는다.
차는 개인별로 나누어 주지 않고 같은 잔에 있는 차를 돌아가며 마시는데 3잔을 5명이
또 여기에 부족한 양을 준영으로 대체하며 6명이 마시면 5잔으로 7명이 넘으면 솥 2개를 사용하여 끓여 마셨다.
당나라 때까지 차에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춰 마셨는데 육우의 반대로 사라졌다.
오대에 와서는 옥차법으로 음다 문화가 바뀌어져 모든 행위를 중정에 두었다.
물을 끓일 때도 너무 지나치거나 끓이거나 설 끓여서도 안 된다는 적당함이다.
탕병의 물을 잔에 따라 거품을 일으킬 때도 물줄기의 세기를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따라서 거품을 내야 한다.
당나라 때 소금을 넣는 행위가 사라졌으며 죽협, 차시, 차선으로 격불하지 않고
탕병의 물만으로 거품을 내야 했기에 탕병의 주구가 가늘고 길게 제작되어
탕수를 조절하기 쉽게 하였다.
송대의 점차법은 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 차시나 차선으로 격불하여 유화를 마시는 방법으로
단차, 병차, 산차든 모든 차를 대상으로 하였다.
상류층은 단차 점차법을 서민들은 산차 점차법을 하였으며 유화를 감상하였다.
투차를 위해 도자기 산업이 발달하여 흑유다완, 청자다완이 대량으로 만들어 진다.
당대에는 차의 기름이 달아나지 않게 병차를 구워 재빨리 지낭에 넣어 식혔다.
송대에는 차의 기름을 없애고 차색귀백을 위해 찻잎을 씻고 찌고를 반복하여 차를 하얗게 만들었다.
가루 내어 격불을 하면 구름처럼 하얀 유화가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게 하여 유화를 균등하게 나누어 마셨다.
원, 명의 시대에는 산차 포차법이 출현한다.
단차를 고집하는 황실과 귀족들의 수탈로 차 농가의 어려움은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하였다.
시대적 상황에 맞게 나온 시대의 산물로 보인다.
이 때엔 차의 보급도 많이 이루어져 서민들은 비싼 단차나 병차보다는
저렴한 산차를 마시는 음다법이 원대에서부터 활발해진 원인도 있다.
명나라 초기에도 단차를 공차로 올렸으나 홍무제 주원장의 단차 폐지 칙령에 의해
단차 생산을 중단하고 산차 위주로 차 생산을 하였다.
농민들의 고통을 헤아린 조치로 어길 경우 단차 제조를 의뢰한 사람을 사형에 처했다.
비로소 차 본래의 색 향 미와 기를 중요시하여 유화 대신 차탕을 마시게 되었다.
다관에 차를 우려 작은 찻잔에 차를 나눠 마시는 포차법은 지금의 음다법이다.
이후 다양한 다도구가 새로이 등장하고 도자기의 발전과 유행을 가져왔다.
포차법은 그 이전의 자차법, 옥차법, 점차법등에 비해 아주 간편하다.
제다기술의 발달로 6대 다류가 생산되며 차의 종류가 늘어났다.
생산량의 증가와 유럽인들의 홍차문화 편입으로 차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차의 음다법은 지금도 변하고 있다.
많은 다인이 소지하기 쉽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차와 차 도구를 요구하는 만큼
새로운 음다법과 차도구들이 계속하여 변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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