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이 오기 전에 차잎이 오르기 시작한다.
이 상태로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우리나라도 우전이 아닌 청명이 대세가 될 것 같다.
차잎이 창(槍)으로 오르는게 아니라 바로 잎이 벌어져 기(旗)가 되어 버린다.
차만 이러는게 아니라 두릅도 고사리도 활짝 퍼져버린다.
변산제다를 포함한 산천이 연두색을 띠며 초록을 향해 가고있다.
차밭 가운데 심어 논 만첩홍도가 활짝 피어났다.
아직은 어리고 한 그루뿐이라 당장 눈에 띠지 않지만 언젠가는 변산제다의 명물이 될것이다.
차밭의 0.01% 정도가 벌써 이 수준이다. 평소보다 10여일이 빠르다.
일창이기의 우전용 차잎이다. 테아닌의 감칠맛이 은은하며 쓰지 않고 달달하게 느껴진다.
처음은 이런 자태가 아닌 芽 상태로 맨 윗잎만 큼직하게 있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활짝 피어버린다.
영양이 부족한듯 너무 연두색을 띠고 있다.
잎이 초록을 띠고 나와야 영양상태가 양호한 것인데 20여년 간의 무투입 자연재배의 한계점이다.
차를 공부하면 차잎의 생김새를 배운다.
맨 아래 잎을 인편(鱗片), 그 다음은 어엽(魚葉), 그리고 본엽(本葉)을 일엽 이엽 이렇게 부른다.
이런 상태를 일창이기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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