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을 맞은 변산제다에는 오랜만에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어제 아내는 출근을 하여 마무리를 해야 될 일정이 있었는데
폭설 때문에 나가질 못 했습니다.
아침을 맞은 차밭은 설국이 되어 있었습니다.
편백숲을 산책하고 출근하고 나는 다른 일정을 소화한 후
군산 막내 처남네 방문으로 2020년 12월 31일 보냈습니다.
땅 나무위 나무 주간까지 온통 눈 세상으로 바뀐 변산제다 차밭에서 편백숲으로 가는 길입니다.
산책로 초입에서 바라 본 차밭과 편백숲 쪽 망월봉 방향입니다.
누적 적설량 45cm가 됩니다.
오랜만에 러셀을 하니 젊은 날 지리산 주능이 떠 오릅니다.
폭설이 내리면 가지를 하나씩 잃어버리는 조선 솔
일찍 전지를 해주었더니 거뜬하게 버터 내는군요.
정자를 들어가는 정문은 양쪽으로 바위가 자리하여 항상 엄숙해집니다.
편백숲으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두릅나무가
눈꽃을 참 여러 모습으로 품고 있는 게 신비하게 다가와서 자랑해 봅니다.
시원하게 뻗은 미끄러운 편백나무 주간에 눈이 붙는 게 보기 드문데
저 꼭대기에 뭉쳐진 눈덩이 확대를 하려고 하는데 쏟아져 버려 아까운 설경입니다.
불굴의 편백나무도 눈꽃을 이고 있고 옆의 낙엽 지는 나무에서 눈이 쏟아지고 있네요.
코로나에 지친 2020년 보내고 희망을 가지고 2021년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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