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 9

실험포장 차 채다

일반 태양광발전 패널 아래에서 재배하는 차의 성분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다. 차광률 95%로 차광 강판 지붕 사이로 약간의 빛이 들어가고 주변 작물과 건물 등에서 간접적으로 반사광이 스며든다. 실험포 첫해에는 신초 출아도 주변보다 늦게 올라왔으나 2년 차인 올해는 주변 차나무에 비해 2주 빨리 출아가 되었다. 원인은 광량이 부족한 상태임에도 출아가 빠른 것은 강판 지붕이 동상해를 막아줌으로 잎과 맥아가 온전하게 겨울을 나고 봄을 맞이하면서 주변 차나무보다 빠르다고 본다. 또한 주변보다 수분을 보존할수 있게 항상 그늘이 지는 관계로 주변의 식생보다 가뭄을 덜 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차잎이 자라는 속도가 늦어지고 같은 시기에 출아한 차잎보다 여리고 작으며 무게도 덜 나간다. 사방 1m의 ..

차나무 실험포를 다시 만들다.

2월에 만들었던 일반 태양광과 같은 조건의 실험포가 지난 5월 25일에 부안에 몰아친 돌풍에 날아가면서 나란히 있던 태양광을 덮쳤다. 부랴 부랴 해체하여 태양광에서 떼어낸 후 여러 날 고민을 한 후 옮겨서 새로운 곳에다 설치하기로 했다. 골조로 사용할 강관 파이프를 다시 정비하고 네개의 기둥에는 파이프를 1m가까이 박아서 기초로 사용하여 일반 태양광과 비슷한 구조물을 세웠다. 산책로 초입에서 본 실험포장의 구조물이다. 대학원 논문의 자료로 일반 태양광에서 차나무의 성분과 다른 조건의 차나무와 비교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서 수행하고 있는 연구 재배이다. 북쪽에서 남쪽을 바라보았다. 차광한 차나무의 성분은 감칠맛이 나는 테아닌 성분이 많아 차의 품질이 높아진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기존 연구 결과를 보면 햇볕을..

기후 변화의 우리 차나무 이야기

전 세계적 기후 변화는 우리나라도 엄청난 기후변화를 가져왔다. 차나무의 출아가 시나브로 앞 당겨지더니 올해에는 기어이 청명차가 나왔다. 보성이나 하동이 아닌 부안의 변산제다에서 이렇게 기후변화를 실감한다. 올해는 거의 모든 차농들이 미처 차살림 준비를 하기도 전에 훅 하고 찻잎이 나와버렸으니 비 개인 어느 아침에 차밭을 오르다 정자 아래에 붉게 피어나는 철쭉을 보며 정자에 들어가는 입구의 두루미솟대도 비에 젖어있다. 채엽을 기다리는 일창이기의 찻잎들이 싱그럽다. 기후변화에 가장 긍정적인 식물 중 하나가 차나무이다. 차나무의 성분 중 테아닌은 기억력을 좋게 해줘서 치매예방과 지연에 순기능적 작용을 해준다. 또 카테킨 성분 중 EGCG는 항암, 고혈압, 항산화작용 등 여러 기능성을 가지고 있어 녹차는 인간에..

붉노랑 상사화 장마와 장미의 간극을 잡다.

엘리뇨의 영향을 받은 지리한 장마가 폭우까지 쏟아내어 전국이 물난리를 겪는다. 이제는 태풍 장미까지 발생하여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장마와 장미의 조그만 간극에 햇볕이 나와 그틈을 이용하여 차밭에 올라 왔다. 雨後竹筍이 아니라 雨後茶荀이다. 차나무는 아열대식물이라 덥고 습하는 평소보다 엄청 잘 자란다. 붉노랑상사화를 촬영하고 찻잎을 따는데 빗방울이 하나 둘 들기 시작한다. 단풍나무 그늘에 있어 색상이 부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