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차밭에 아직은 이랑사이가 넉넉한 곳이 있어 700여평 가까이 제다시기를 피하여 참깨를 파종하였다.
처음 파종 한것은 개미가 씨앗을 몽땅 물어가버리고 다시 두번째로 파종 한것은 스프링쿨러를 작동시켜서
개미의 피해는 줄였으나 이번에는 산비둘기가 비닐의 구멍마다 문안 인사를 열심히 하여 10%정도만 발아했는데
이마저도 거세미란 놈들이 반정도는 먹어 치워버렸다.
비오는 날 많이 나온 포기에서 한개만 남기고 옮겨 심기를 해서 어느정도 채우는가 했더니 올 장마는 가뭄장마여서
옮겨 심기한 참깨는 거의가 죽어버렸다.
처음 심을 적에는 참깨 강정을 만들어 올 겨울 다식으로 활용 할려고 계획했는데 게으린 차농사꾼의 태평스런 대응으로
다식은 커녕 종자만큼도 나오지 않게 참깨농사를 지었다. 조그만 손수레로 2/1정도이니 걱정된다는 표현이 어울리겠다.
유기농 재배는 그만큼 힘든다. 일반 관행농사처럼 토양살충제 뿌리고 씨앗에 살충제,살균제로 도포하여 파종하면
개미 비둘기는 얼씬도 못하고 거세미등도 없다.
제초제는 아예 처음부터 나오지 못하게 하는 거부터 풀이 나면 선택해서 작용하는 선택성 제초제를 사용하면 참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내가 먹고, 내 가족 친지가 먹고, 내 아는 사람 친구들이 먹고, 내 고객이 먹는다 하면
내 농사가 망한다 해도 이렇게는
할 수 없다. 왜?. 제초제나 농약의 2차 피해가 어떠한지 알기에
야생화는 꿩의 다리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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