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찾아 길 따라/전북과 부안 여행

가을 들녘

긴 봄 2010. 11. 3. 09:31

가을

썰렁한 빈 들에는

더욱 썰렁하게 하는

농경지 수탈의 볏짚 말은 덩어리들 만이

하얗게 감겨져 남아있다.

 

상서와 주산의 가운데 쯤 들판에서

 

너른 들에 가득하다.

경종농업은 축산 부산물을 다시 농지에 되돌려 주는 농법이다..

 가끔은 다른 게 투입되기도 한다.

 

주산의 사산지 쪽으로

흉물스런 석산을 빼고자 무리하여 당겼다. 

배메산 정상에서 익산쪽으로 멀리 보던 지평선이 장관이었는데...

 

김제 금산의 구봉산 정상에서 부안 쪽으로

보는 지평선도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이다.

한 여름의 진녹과 가을의 황금 빛도 좋지만

압권은 부안 쪽은 눈이 와 설원이고

김제는 눈이 오지 않은

담묵의 지평선이다.

 

상서쪽 변산자락으로

수로가의 갈대가 바람에 몸을 뉘고 있다.

 

이 산 넘어 부안 쪽 산자락에 이매창과 이중선의 안식처가 있다.

 

옥토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해 놓은 곳도 있다.

 

부안 사람들이 쓰는 전기가 저곳으로 들어온다.

 

길 따라 남쪽으로

백제 부흥군의 주류산성이 있고

개암사와 원효굴이 있으며 복신굴과 베틀굴이 있다.

또한 정유재란 때의 호벌치 전적지가 있다.

 

매창이 허균과 선 수련을 위해

선계폭포로 가던 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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